빅테크 실적 발표 시즌 임박,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향방은

최근 테슬라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달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주가는 400달러 선을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이번 상승세는 단순히 주식 매입뿐만 아니라, 3분기 인도량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돈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구매를 서두른 덕분에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있습니다. 왕하오 테슬라 부사장 겸 중국 법인 사장은 최근 상하이 공장 투어 중 기자들과 만나, 상하이 생산 기지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생산의 난제를 해결할 ‘골든 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단순 자동차 판매를 넘어 로보택시와 가사 도우미 로봇 등 AI 기반의 미래 가치를 강조해 온 만큼, 작년 한 해 전 세계 인도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상하이 공장의 제조 역량이 로봇 분야로 전이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빅테크 공룡들의 성적표 공개, 클라우드와 AI 투자의 결실

오는 29일부터는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성적표가 줄지어 공개됩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입니다. 평소 주가 변동이 크지 않은 MS지만 실적 발표 때만큼은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는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율입니다. 이는 그동안 쏟아부은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을 입증하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분기 MS와 구글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각각 39%와 32%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 역시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20% 안팎으로 성장하며 주가가 11% 급등했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애플의 시총 4조 달러 탈환 도전과 아마존의 추격

30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애플은 현재 엔비디아와 MS에 밀려 시총 3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시총 4조 달러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큽니다.

반면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치열한 수성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아마존의 AWS 매출 증가율은 17.5%로 MS나 구글에 비해 다소 뒤처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업계 1위인 아마존이 경쟁사들의 맹추격 속에서 클라우드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한편, 테슬라는 전기차와 로봇 외에도 올해 상하이에서 상업용 에너지 저장 장치 생산을 시작하며 중국 내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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