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와 주요 무역 파트너들 간의 협상 진전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큰 변동 없이 횡보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4포인트(약 0.5%)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백악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무역 협상 관련 구체적인 진전 상황을 밝히지 않아 시장에 다소 부담이 작용했다. 그는 일본과의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인도와도 합의의 틀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구체적인 언급 없이 협상이 진행 중인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또한, 이날 아마존 주가는 하락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베센트 장관 옆에서 기자회견 중, “아마존이 상품 페이지에 관세 비용을 표시하려 한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적대적이며 정치적인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아마존은 초저가 상품에 대해 관세 추가 비용을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CNBC를 통해 확인했다.
제너럴 모터스(GM)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GM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가이던스를 재검토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일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의 영향을 보다 명확히 파악할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외 부품에 대해 일부 양보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GM 주가는 일시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이러한 GM의 결정은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다수의 기업들이 연간 전망을 조정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지난주에는 아메리칸 항공과 스케쳐스가 2025년 실적 전망을 철회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전일 S&P 500 지수는 0.1% 미만의 소폭 상승을 기록하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약 0.3%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1% 하락했다.
Baird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현재 시장은 상당히 좁은 박스권 안에 갇혀 있다”며, S&P 500 지수가 5,100~5,7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무역 이슈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 전까지는 다른 변수들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는 기업 실적 발표가 집중되는 주간으로, S&P 500에 포함된 약 3분의 1의 기업들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메타 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요일, 애플과 아마존이 목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필드는 “이번 분기의 실적 발표에서 시장을 위로든 아래로든 크게 흔들 요소는 많지 않다”며, “현재는 정책적 요인에 따른 매도세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