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이틀간 랠리 후 혼조세…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메시지에 투자자들 ‘혼란’

미국 증시는 목요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대중국 관세 관련해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판단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3% 하락했다. S&P500 지수 선물은 거의 변동 없이 횡보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선물은 0.2%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이틀간 4% 이상 상승하며 강한 랠리를 펼쳤다. 주요 상승 요인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수요일에는 미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하며 증시가 급등했으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무역 갈등을 완화하려는 제안은 없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같은 날 중국은 미국의 태도 완화에도 불구하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은 모든 관세 철폐를 요구했으며,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미국 측 주장도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협상에 나설 의지를 보이면서도, 다른 주요 관세 문제에서는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고율의 수입차 관세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백악관은 또한 수입 트럭에 대한 조사도 지시해 향후 해당 부문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업 관련 소식으로는, IBM 주가가 7% 급락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 여파로 인해 정부 계약 15건이 영향을 받은 것이 드러난 이후다. 치폴레 주식은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25년 전망도 하향 조정되면서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 발표에 이목을 집중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이 아직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관세가 향후 기업 수익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고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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